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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국 설화 속 영웅, 석탈해(昔脫解)의 기원과 전설

by 전설시대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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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 속 영웅, 석탈해(昔脫解)의 기원과 전설

석탈해는 신라 초기에 등장하는 가야계 인물로, 신라 제4대 왕으로 즉위했던 실존 인물이자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기록된 그의 출생과 성장 배경, 그리고 신라에서의 활약은 한국 고대 설화와 역사, 그리고 이민 집단의 융합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1. 석탈해는 누구인가?

  • 이름: 석탈해(昔脫解)
  • 출생: 가야 지역(또는 해외)에서 바다를 건너 신라로 옴
  • 신분: 처음에는 이방인(이민자), 나중에는 신라 왕으로 즉위
  • 재위: 신라 제4대 왕 (재위: 기원후 57년 ~ 80년경)

석탈해는 신라 사회 내에서 출신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능력으로 인정받아 최고 권력에 오른 인물로, 그에 얽힌 전설은 고대 한반도의 다문화적 요소를 보여줍니다.

MBC 드라마 "김수로" 캡쳐

2. 석탈해 관련 설화: 『삼국유사』의 기록

가. “거북이 배 위에 있던 상자에서 태어난 아이”

삼국유사에 따르면, 석탈해는 왜국(일본)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하늘의 계시를 받은 어머니가 바다에 상자에 넣어 떠나보냈고, 신라의 동쪽 해안에 떠밀려오게 됩니다.

1) 바다에서 떠내려온 상자 안에는

     -  금으로 만든 상(箱)과 옥으로 만든 병(甁)이 있었고,

     - 그 안에 아이가 누워 있었으며,

     - 함께 ‘금도끼’가 들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2)  당시 신라의 사람들은 이 아이를 신의 뜻으로 여겨 거두었고, 이름을 탈해(脫解)라 지었습니다.

     - ‘탈(脫)’은 풀어지다, 벗어나다

     - ‘해(解)’는 깨달음, 해결을 뜻함

     - 바다에서 풀려난, 새로운 존재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탈해는 자라면서 총명하고 무예에 뛰어나 백성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결국 박혁거세의 뒤를 이어 신라의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3. 석탈해 설화가 주는 의미

가. 이민자 왕의 상징

석탈해는 외부에서 유입된 인물이지만, 신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왕이 되었다는 점에서 다문화적 융합과 포용의 상징으로 해석됩니다.

나. 신성한 출생 설화

거북이, 바다, 옥과 금, 하늘의 계시 등은 고대 한국 설화의 전형적인 신성 요소입니다. 이는 석탈해의 정통성과 신성함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 보입니다.

다. 가야-신라 문화 교류의 흔적

석탈해는 가야계 인물이라는 해석도 있어, 이 설화는 가야와 신라 사이의 정치적 또는 문화적 융합을 나타낸 전승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4. 발리성(鉢里城)과 석탈해의 전설

석탈해는 발리성(현 경상북도 경주시 북쪽 일대)을 다스리던 귀족 출신으로, 박혁거세를 도운 공로로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무력과 전략에 능한 인물로 묘사되며, 박혁거세를 보좌하고 신라 초기 정권을 안정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마무리: 석탈해는 무엇을 상징하는가?

석탈해 설화는  판타지가 아니라, 고대 사회의 이민자 수용과 통합, 그리고 능력 중심의 리더십에 대한 상징입니다.
그의 출생과 성장 과정, 왕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다양성과 포용, 실력주의라는 관점에서 재조명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