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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과 와불

by 전설시대 2025.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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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운주사 와불의 유래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에 위치한 **운주사(雲住寺)**는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고찰로, 특히 ‘천불천탑(千佛千塔)의 고장’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에는 1000여 개의 불상과 100여 개의 석탑이 흩어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와불(臥佛, 누운 부처상)**은 가장 주목받는 유적 중 하나입니다.

1.  운주사 와불의 특징

화순 운주사의 와불은 국내에서 가장 큰 석불 와불로, 전체 길이가 약 12m, 높이 3m에 달합니다. 이 부처상은 거대한 화강암을 다듬어 제작되었으며, 등을 대고 누운 모습이 특징적입니다.

보통 불교에서 **와불(臥佛)**은 부처가 열반에 든 모습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화순 운주사의 와불은 완전히 눕지 않은 상태로, 한쪽 어깨가 살짝 들려 있어 마치 일어나려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자세로 인해 다양한 전설과 설화가 전해집니다.

2.  운주사 와불의 전설

운주사 와불과 관련한 대표적인 설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 도선국사와 천불천탑 설화

전설에 따르면, 운주사는 고려 시대 승려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집니다. 도선국사는 풍수지리를 연구한 승려로, 운주사 일대가 **새로운 왕조의 도읍이 될 길지(吉地)**라고 믿었습니다. 이에 그는 천 개의 부처님 상과 천 개의 탑을 세우면 새로운 나라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운주사 와불입니다. 그런데 신비로운 점은 이 와불이 완전히 누운 형태가 아니라, 마치 일어나는 듯한 자세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  화순 운주사 와불의 신비로운 전설

1) 하룻밤 사이에 세워진 절과 와불
설화에 따르면, 고려 시대의 승려 도선국사가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에서 "이곳에 천 개의 불상과 천 개의 불탑을 만들면 새로운 왕도가 될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도선국사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천불천탑(千佛千塔) 사찰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새벽이 밝아오기 직전, 닭이 울자 주민들은 동이 트는 줄 알고 공사를 멈췄고, 결국 사찰과 와불 조각을 다 완성하지 못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로 인해 운주사의 와불이 미완성 상태로 남았다는 것이 대표적인 전설입니다.

이 이야기에 기반해 사람들은 와불이 만약 스스로 일어나면 나라가 망한다는 설을 믿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의 학자 율곡 이이도 운주사를 방문한 뒤 이 와불을 보고 “이 불상이 일어나면 새로운 왕조가 탄생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2) 와불의 신비한 점

  • 와불의 크기는 길이 약 12m, 폭 3m, 높이 3.5m로, 한국 최대 크기의 석불입니다.
  • 정확한 창건 연대와 제작자가 불분명하며, 다양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 와불이 완전히 누운 자세가 아니라 살짝 한쪽이 들린 자세를 하고 있어, 열반을 표현한 다른 와불과 차별화됩니다.
  • 운주사에는 원래 천 개의 탑(千塔)과 천 개의 불상이 있었으나, 여러 요인으로 현재는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운주사 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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