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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엘 실본(El Silbón)- 휘파람을 부는 저주받은 악령

by 전설시대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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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실본(El Silbón): 휘파람을 부는 저주받은 악령

엘 실본은 스페인어로 "휘파람을 부는 자"를 의미하며,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평원 지역(Los Llanos)에서 전해지는 전설적인 존재입니다. 이 악령은 밤에 휘파람 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특히 남성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존재는 밤에 휘파람을 불며 나타나는 영혼으로, 공포와 저주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엘실본(El Silbón) 이미지

1. 전설의 유래: 가족을 죽인 죄인의 저주

전설에 따르면, 엘 실본은 살아 있을 때 극단적인 죄를 지은 남자였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이야기 버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

    • 엘 실본은 매우 버릇없는 아이였고, 고기 요리를 원했지만 어머니가 준비하지 않자 화를 냈습니다.
    • 그는 아버지가 사냥하지 않은 탓이라며 아버지를 살해하고, 내장을 꺼내 어머니에게 요리하라고 함.
    • 어머니가 진실을 알고는 외할아버지에게 알렸고, 외할아버지는 손자를 저주함.     

 나. 저주의 방식

  •  할아버지는 엘 실본을 묶어 채찍질하고, 소금과 고추를 상처에 문질며 개에게 영원히 쪽기도록 저주합니다.
  • 그 이후 그는 아버지의 뼈가 든 자루를 메고 평생 떠도는 유령이 되었다고 합니다.

2. 외형과 행동

  • 키가 크고 마르고 해골 같은 외모
  • 아버지의 뼈를 자루에 담아 들고 다님
  • 항상 슬픈 휘파람 소리를 냄
  •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밤에 혼자 있는 사람을 노림
  • 때로는 가부장적인 남성, 또는 폭력적인 사람들을 벌주는 존재로 묘사되기도 함

3. 휘파람 소리의 의미와 특징

엘 실본이 가까이 있을 때 휘파람 소리는 멀게 들리고,
멀리 있을 때는 오히려 가까이 들린다고 전해집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휘파람이 멀리서 들리면 도망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휘파람 음계

  • 도(C), 레(D), 미(E), 파(F), 솔(G), 라(A), 시(B)
    순차적인 음계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듯한 고요하면서도 으스스한 멜로디로 전해짐

4. 엘 실본의 표적

엘 실본은 특정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표적 대상 이유
가부장적인 남성 아버지를 죽인 자신처럼 벌함
음주자 음주로 가족에게 피해를 주는 이들을 징벌
야간 통행자 휘파람으로 유인하여 죽이거나 정신적으로 괴롭힘
아이들 말을 안 듣는 아이들을 위협하는 전설로 활용됨

 

5. 개와 엘 실본

전설에서 엘 실본은 개 무리에게 쫓기며 영원히 도망쳐야 하는 운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밤에 개 짖는 소리가 심하게 들리면 "엘 실본이 근처에 있다"는 불길한 징조로 여겨지기도 해요.

6. 전설이 살아 있는 지역

  • 베네수엘라의 포르투게사(Portuguesa), 아푸레(Apure), 바라나스(Barinas) 지역
  • 콜롬비아 동부 평야
  • 지역 축제나 공포 체험 행사에서 엘 실본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7. 문화적 영향

  • 공포 소설과 영화에 등장 (ex. 단편 애니메이션, 지역 공포 영화)
  • 베네수엘라의 도시 전설 7대 괴물 중 하나
  • 지역 전통에서 휘파람은 여전히 밤에 금기시되는 행위
  • 아이들에게 무서운 이야기로 경고하는 데 사용되며, 교육적인 요소도 있음

8. 상징성과 해석

엘 실본은 단순한 괴담을 넘어, 가족을 해치고 도덕적 규범을 어긴 이들에 대한 징벌을 상징합니다.
또한 휘파람이라는 일상적인 행동이 초자연적 경고가 되는 전설로, 많은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공포와 금기의 소재가 되었습니다.